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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4. 11:00 - 상자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0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04)
 

감독: 민규동

출연: 배종옥, 김갑수, 김지영

장르: 드라마

 



이번 달 주제는 '가족'입니다. 그래서 그에 걸 맞는 한국 영화를 들고 왔어요.

모든 가족이 겪는 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 가족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애초부터 가족이 없었던 사람은 없으니, 우리 모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는 셈이죠.


이 영화는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그리고 누나로 가족의 중심에 서서 그 수많은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한 여자의 삶을 중심으로 풀어나갑니다. 남편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아내와 가정을 등한시 하고, 자식들도 자신의 일에, 연애사에 바빠 집은 그냥 몸이 쉬는 곳 정도입니다. 시어머니는 치매에 걸려 수발을 들어야만 하고 남동생은 노름에 빠져 항상 돈을 내놓으라고만 합니다. 이런 수많은 고초와 무관심 속에서도 인희(배종옥)는 언제나 한결 같이 가족을 지켜왔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뜻하지 못한 불행이 불어 닥칩니다. 암 선고를 받게 되어 곧 죽게 될 운명에 놓인 그녀는 처음 암에 걸린 사실에 알았을 때 많이 방황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자신이 먼저 떠난 후 돌봐줄 사람이 없는 자신의 시어머니를 이불로 덮어 나랑 같이 죽자며 삶에 대한 반항도 해봅니다만, 곧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천천히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가족을 위해 이것저것 정리를 해나갑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은 충격에 빠집니다. 항상 알게 모르게 자신의 뒷바라지를 해주고, 배려해주던 아내의, 엄마의, 누나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게 되고 후회하며 남은 시간을 인희를 위해 정성을 쏟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솔직히 전형적이고 진부하다고 할 만큼이나 뻔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와 실감나는 장면 연출들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깨닫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언제나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여과 없는 그들의 진솔한 일상 생활 이야기와 암 투병이라는 죽음으로 풀어냅니다. 주변에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니까요. 혹시나 너무나 소중해서 당연하다고만 여겨지는 사람들이 있지는 않은가요? 아니면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이 있지는 않은가요? 평소의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고 환기 해보는 모습이 필요할 듯 합니다. 주변에 당신이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이 이번 달의 주제인 ‘가족’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는 가족만큼이나 당신에게 중요한 인물들까지 모두를 기억하세요.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라는 한 유행가의 가사가 떠오르는 밤입니다. 정말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매 순간 순간 그 어떤 보석보다도 어떤 비싼 물건들보다도 소중하고 값진 당신의 사랑하는 가족과 주변 친구들을 위해 노력 하세요:)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언젠가 그 사람이 곁에서 사라지더라도 웃으며 보낼 수 있도록. 오늘 소중한 그 사람에게 다가가 한마디 하는 건 어떨까요?


내 곁에 항상 있어줘서 고맙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