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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30. 10:30 - 알 수 없는 사용자

졸업(The Graduate, 1967) - 고민의 끝, 또다른 고민의 시작




졸업(The Graduate, 1967)
고민의 끝, 또다른 고민의 시작

 

감독 :  마이클 니콜스

출연: 앤 밴크로프트(로빈슨 부인 역), 더스틴 호프만(벤자민 역), 캐서린 로스(일레인 역)

장르 : 로맨스

 


어김없이 돌아오는 대학입시전쟁이 치러지고 요즘은 심지어 명문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힘들게 공부하는 아이들도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명문대에 들어가서 졸업만하면 모든게 해결될 것 같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다. 또 다른 시작에 막막하기만 할 뿐이다. 설레야만 하는 시작의 순간에서 우리는 또다시 눈 앞에 펼쳐질 시련을 직감한다.

 


'명문대 수석 졸업,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람? 지금까지 난 뭘 하고 살았지?’

명문대를 수석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벤자민, 그를 반기는 떠들썩한 파티 이곳에서 즐겁지 않은 사람은 벤자민 한명뿐이다. 졸업한 후 내 자신이 막막한데,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고민하기도 바쁜데 파티가 다 무슨 소용이냔말이다.

 


기성세대와 나? 어른들과의 거리감

벤자민의 생일날 풀장앞에는 사람들이 모여있고 벤자민은 잠수복을 입고 나타난다. 이 얼마나 우스광스러운 모습인가. 벤자민의 시선으로 보이는 아버지와 어른들의 모습, 웅얼웅얼 그들의 말소리는 들리지 않고 벤자민의 숨소리만이 들린다. 물 밑 깊숙이 가라앉은 벤자민의 모습에서는 그의 고민과 번뇌가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준다.

 


부인 지금 저를 유혹하시는거예요?

로빈슨 부인은 벤자민에게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한 뒤 집으로 들어오게 해 그를 유혹한다. 그 날 밤 도발적으로 나오는 로빈슨 부인을 벤자민은 매몰차게 거절했지만 결국 그녀와 만나게 된다. 그 후 아름다운 중년여성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 졸업 후 벤자민이 하는 거라고는 휴식이라는 이름아래에서 즐기는 그녀와의 향락뿐이다. 그러다 그녀와의 관계에 회의를 느낀 벤자민은 관계 정리를 위해 대화를 유도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던 중 그녀의 딸인 일레인을 만나게 되어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일탈이 되어버린 그의 도전

벤자민은 그저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여느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좀 더 극대화해서 나타냈다. 그것은 흡사 청소년들이 겪는 사춘기와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지금까지 공부와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온 모습에서 조금은 벗어나고자하는 몸부림인 것이다. 잠시의 이탈과 휴식도 잠시, 졸업은 고민의 끝임과 동시에 고민의 시작인 것이다. 

 


연기파배우 더스틴 호프만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다. 대학을 막 졸업한, 더욱이 항상 말 잘 듣고 공부만하는 명문대생, 연애도 안해본 숙맥 벤자민의 어리바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로빈슨 부인의 유혹에 당황하여 어색해 하면서도 매혹적인 그녀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 또한 막연한 미래를 고민하는 벤자민의 내면을 잘 연기하고있다.

 


이 영화의 명곡!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묘미는 Simon & Garfunkel 듀엣의 음악을 듣는 것!대표적인 ost로 The sound of silence 나 Scarborough Fair 가 영상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는 느끼는 것도 영화감상의 묘미!

한 줄 평 대한민국 대부분의 학생은 벤자민이 될 필요가 있을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