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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4. 10:00 - 알 수 없는 사용자

크레이지 뷰티풀(Crazy Beutiful, 2001) 청춘,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시간


크레이지 뷰티풀(Crazy Beutiful, 2001)
청춘,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시간

 

감독 : 존 스톡 웰

출연 : 커스틴 던스트, 제이 허난데즈, 루신다 제니, 타린 매닝

장르 : 드라마



청춘, 그 알싸함. 분명 오묘한 단어다. 듣는 것만으로 벅차기도 하고 싱그럽기도 하고 위태롭기도 하며 한편으론 그립기도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청춘은 충분히 아름답다. 고등학교의 17살 청춘들. 이들은 세상으로 발을 막 내딛기 전의 불안정한 시기다. 하지만 그 존재만으로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가 이때다. 계절로 치면 봄에 가까운 느낌인 것 같다. 아직은 웅크리고 있지만 더 나아가려는 모습이고 보기만해도 싱그럽고 그러면서도 때로는 서늘한 느낌의 봄 말이다. 


전형적인 모범생 카를로스와 학교의 문제아 니콜. 그들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피부색도 가치관도 집안도 다르다. 그들의 삶은 간극은 꽤, 많이 넓었다. 하지만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린 니콜과 카를로스는 서로에게 빠르게 빠져든다. 제 멋대로 지만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니콜을 만나면서 조금씩 규칙적이고 정해진 카를로스의 삶도 변해간다.



청춘은 싱그럽다

영화를 보면서 질투가 날 정도로 그들은 예뻤다. 싱그럽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시간들을 보낸다. 서로 바라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는 그런 풋풋하고 설레는 시간들이다. 20대, 30대 혹은 장년층의 사랑과 확실히 다른 모습일 것이다. 아마 그들은 순수하기에 재지않고 머리보다는 마음이 시키는데로 할테니까. 그저 풀 밭에 함께 누워있고 사진을 찍어 인화를 하고 술을 마시거나 드라이브를하고 같이 밥을 먹고 그저 그런 사소한 것들도 그들에게는 함께해서 좋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간다.


청춘은 위태롭다

너무 다른 주변환경이지만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청춘이라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청춘이기에 고민인 것들, 나중에 보면 별거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가슴이 찢어지게 아픈 순간들이 있다. 그리고 그 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든든하게 옆을 지켜주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 카를로스와 니콜은 서로에게 그런 존재였다. 아무런 조건 따지지 않고 누군가에게 온전한 마음을 다 쏟을 수 있는 것도 청춘이기에 가능하다.



그리고 청춘은 알싸하다

영화는 청춘의 싱그러움과 위태로움을 적절히 섞어 담아냈다. 요새 너무나 빈번하게 쓰이는 아프기 때문에 청춘이라는 말은 사실 너무 가혹하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와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하는 시기는 맞지만 그 미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모든 청춘들의 아픔을 정당화 할 수는 없다. 물론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은 많고 더 이상 어린아이도 아니며 세상 또한 녹록치 않다. 그리고 그 시간을 이겨내는 에너지와 용기가 있기 때문에 청춘은 더욱 빛이 난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 크기나 모습은 다르겠지만.


한 줄 평 날 것의 위태로움을 가지고 있기에 더 매력적인 이름 '청춘'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