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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2. 10:00 - writespica_

워터보이즈(Waterboys, 2001) - 청춘이 머무는 곳에는 언제나 도전이 있다




워터보이즈(Waterboys, 2001)
- 청춘이 머무는 곳에는 언제나 도전이 있다

 

감독: 야구치 시노부

출연: 타케나카 나오토, 츠마부키 사토시

장르: 코미디

 


옆 동네에서 일어날 것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

 청춘은 영화속에서 사랑 만큼이나 자주 사용되는 소재중 하나이다. 하지만 청춘이라는 단어에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영화 <워터보이즈>였다. 나 조차도 그 이유가 궁금했다.

 생각해 보자면 이 영화가 다른 영화에 비해 작품성이 뛰어나다거나 큰 감동을 주거나 한 것은 분명 아니다. 나이도 청춘 영화에서 자주 쓰이는 평범한 고등학생. 장소도 평범한 고등학교. 영화에서는 흔한 천재도 그렇다고 바보라고 할 수도 없는 평범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그러고 보니 자주 등장하는 단어 '평범함'. 이것이 이 영화의 정체성이다.


 가끔 청춘 영화를 보다보면 나도모르게 감정이 지치는 경우가 있다. 영화 속 그들의 찬란함 앞에 눈이 부시고 내 삶이 갑자기 의미없어 보이는 경우. 이럴때 삶에 대한 강한 모티브가 생겨 의욕적이게 변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의욕을 잃어버리고 "나는 도대체 뭘 하는 걸까?"라고 생각할때도 분명 있었다.

 <워터보이즈>의 주인공들은 예쁜 선생님의 수영복 차림이 보고싶어서 수영부에 들어온다. 그리고는 학교 축제에서 수중 발레를 해보자는 선생님의 제안에 도망친다. 하기 싫으니까! 결국 수중 발레를 하게 되는 이유도 청춘이기 때문이 아닌사고쳐서 수습할 돈을 벌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평범하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는 아주 작은 바람이되어 마음에 살랑인다. 빛나는 영화 속 주인공은 아니지만 현실의 나에게도 이 영화에서 나오는 정도의 평범한 청춘 이야기는 존재하고 있으니 다시한번 힘내자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 작지만 강한 바람이 '청춘'이라는 단어에 이 영화를 떠올리게 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 특유의 감성이 짙은 코미디

 이 영화를 보다보면 일본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그 코드가 있는데, 이 부분은 약간의 호불호가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평소에도 일본 코미디 영화나 예능을 즐겨 본다면 추천! 그렇지 않다면 순전히 '웃기'위해 이 영화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할지도 모른다.


청춘의 조건은 젊음이 아니라 도전이다

 처음 이 영화에 시선을 끌게 하는 것은 아마 '남고생의 수중 발레'라는 점이다. 무모하다! 도대체 이 남고생에게 어떤 일이 있었길래 수중 발레를 하게 되는걸까? 영화의 내용도 생각 보다 엉뚱하게 흘러간다. 스케일도 올림픽 출전같이 엄청난 것이 아닌, 그저 학교 축제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보다보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은 도전하는 그들의 눈이 점점 진지해져 가기 때문이다. 단순히 배경이 고등학교교라서 청춘이 어울리는 것이 아니다. 작은 일에도 진지하게 도전하는 그들의 모습은 지금 나에게 머문 청춘을 보여준다. 청춘은 엄청나고 대단한 것이 아니다. 마음속에서 속삭이는 무언가에 망설임 없이 도전하는 당신. 그대가 있는 그곳이 바로 청춘의 한가운데 인것을 잊지 말기를!



한 줄 평 청춘은 도전하는 당신의 마음에 깃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