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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5. 18:27 - mano.

찰나의 거장, 영원한 풍경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展 >

생- 라자르 역 뒤에서, 파리, 1932ⓒ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


10주기 대 회고전

앙리 카르티에-브레송展 - 영원한 풍경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전시관

2014년 12월 5일 ~ 2015년 3월 1일

AM 10:00 ~ PM 7:00 (수, 금 AM 10:00 ~ PM 9:00)

매주 월요일, 구정 당일 휴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사진계의 거장인 그를 수식하는 말은 많지만 아마 가장 유명한 것은 '결정적 순간', '찰나의 거장'일 것이다. 카르티에-브레송은 현장의 시각적 요소들이 서로 긴밀하게 관계를 맺어내는 아주 짧은 순간을 포착해냈다. 그 순간은 깊은 기쁨과 사랑, 혹은 우울함과 슬픔을 담고 있었으며 그가 찰나의 순간에 완벽하게 잡아 낸 구도는 아름답고 사람들을 깊은 생각에 빠지게 만들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찰나의 순간을 결정적 순간이라고 불렀다. 

<거장의 탄생> 중, 이에르, 프랑스., 1932ⓒ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


그러나 이번 전시는 그를 결정적 순간에서 해방시키기로 했다. 그가 담아온 결정적 순간들, 순간의 미학들 역시 그의 철학과 시선을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지만, 그것은 카르티에-브레송이라는 길고 깊은 산맥의 봉우리들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번 전시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라는 이념적으로는 자유주의자, 미학적으로는 순수주의자이자 철학적으로는 존재론자이며, 인간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사진가와 그의 시선의 역사를 담는다. 

<영원한 풍경> 중, 오악사카, 멕시코, 1963ⓒ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


전시는 <거장의 탄생-그의 초기작부터 1947년 MOMA까지>, <영원한 풍경-"영혼의 시선으로 포착하다">, <순간의 영원성-"나는 개성을 번역하려 한다"> 그리고 스페셜 카메라가 전시된 <Special Exhibition>으로 구성된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들부터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걸작들, 그가 바라본 세상-사람, 그리고 그가 인물과 함께 담아낸 인물의 내면까지 감상할 수 있다. 

<순간의 영원성> 중,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베리오소바, 1961ⓒ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


전시장은 넓고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의 수도 아주 많다. 천천히 거장의 시선을 따라 그 시선이 담아낸 영원한 풍경을 만나보자. 어쩌면 거장의 시선과 마주했을 때, 당신이 보지 못했던 당신의 시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같은 축에 머리와 눈과 마음을 모두 담는 것이다.

나는 거기에 있었고, 또 그 순간에 삶이 나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어떤 방법이 있었다."

-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전시 감상 TIP

- 카르티에-브레송은 "인간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사진을 찍는 방식에 주목하면 그러한 그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일반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사건의 핵심인물이나 건축물, 도시 등보다는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 그 안에 있는 사람들, 그들의 표정을 담았다.


- 도록이나 도슨트 해설을 활용하자. 알고 보면 더 좋은 작품이 많다. 물론, 아무런 설명없이 사진을 마주하는 것도 좋다. 그러니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관람하자.


사진 출처: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展 홈페이지(www.hcb2014.co.kr)

참고: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展 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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