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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14. 10:00 - 알 수 없는 사용자

밴디트 (Bandits 1997) : '처음'이라는 두려움과 설렘

 

  

밴디트 (Bandits 1997)   

감독 카챠 본 가르니에

출연 카챠 니만, 야스민 타바타바이, 니콜레트 클레비츠, 유타호프만


'처음'이라는 두려움과 설렘 

어느날 그녀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감옥안에서 밴드활동을 하고 있던 4명의 여죄수들이 받은 공연 초청. 그날이 그녀들에게는 시작의 날이 된다. 처음부터 탈옥을 하려는 건 아니었지만.그렇게 Bandits라는 이름으로 그녀들은 탈옥수 밴드가 되었다. 도망다니면서 공연을 하는 그녀들은 조금, 아니 많이 특별했다. 남자 탈옥수들만 방송에서 찾는 것을 보고 직접 방송국에 연락을 할 정도로 거침없었다. 그녀들을 쫓는 경찰들에게 자신들의 흔적을 하나씩 남기면서 오히려 경찰들을 놀리기 일수였으니 말이다.

 

감옥과 자유가 반대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녀들은 자유를 얻은 것이었다. 미국으로 떠나기 위해 배를 기다리는 동안에만 경찰을 피해 하고싶은 음악을 하면서 지내면 되었으니까. 그렇게 조금씩 격렬하게 그녀들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되는 친구 아니, 그 이상이 되기 시작한다. 죽을때까지 함께하는 사이가 되기로.

 

 

매력적인 4명의 여자는 오히려 자유를 갈망하는 상징으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시작한다. 말이 인질이지 엔젤의 남자친구로써 같이 다니던 웨스트도 덩달아 인기가 높아진다. 길가다가 사인을 해달라고 사람이 모이는건 당연하고 이제 변장을 하고 다녀야할 정도가 되었다. 그녀들은 그들을 사랑해주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공연을 한다. 경찰은 몰려오고 사람들을 그들을 향해 미친듯이 환호를 하고. 그녀들의 마지막 선택에 경찰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녀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거칠게만 보이는 그녀들도 여자였다. 여자로서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음악으로써 하나가 되었언 4명의 친구, 이들은 다시 탈옥을 시작으로 그들의 꿈을 구체화시켜간다. 그들에게 음악은 꿈이었고 새로운 시작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이라는 단어에는 가보지못한 길을 가는 두려움과 용기가 포함되어있다. 그렇기때문에 더욱 가치있고 의미를 가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녀들에게도 처음은 두려우면서도 설레는 대상이었다. 마리에게는 사랑이 그랬고, 루나에게는 음악이 그랬고 엔젤에게는 좀 더 강해지는 것이 그리고 엠마에게는 아이가 그랬다. 모든 시작에는 처음이 있다. 그리고 그녀들의 새로운 시작은 또 다른 처음이라고 말하고싶다.

 


그리고 PLUS!

이 영화의 묘미는 뭐니뭐니 해도 영상미와 OST다. 배우들이 직접 작사작곡하고 노래를 불렀다는 것에 더 매력을 느낀다. 그들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한 음악들은 영화와 그녀들의 삶과 어울어져 더욱더 빛을 낸다. 루나는 실제로 밴드보컬이라하니 더욱 더 멋져보인다. (여기서 멋져보인다는 말은 영화를 보면 알게된다. 그녀들의 거친 모습이 실제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느꼈다면 너무한 것일까.)

 

한줄평 <밴디트,Bandits>시작이 두려운 청춘들에게 전하는 용기있는 언니들의 메시지